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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준용 제보 조작' 사과(2017년 7월 12일)

divicom 2017. 7. 12. 16:5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마침내 사과했습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자신의 당이 당시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제시한 증거가 조작됐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입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지 16일 만에 안 전 대표가 사과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좀 더 일찍 사과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안 전 대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봤다고 말했는데, 이 답변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안 전 대표는 정계 은퇴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는데, 글쎄 그 일이 무엇일까요? 


'장고(長考) 뒤에 악수(惡手)'둔다는 말도 있지만 정치의 세계에서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과든 결심이든 

제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안 전 대표는 타이밍을 맞추는 데 몹시 서툰데, 이것은 노력이나 투자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아니고 타고나는 것이니 안타깝습니다. 아래에 경향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관련 기사를 

옮겨둡니다. 


*기사 제목과 본문에 나오는 '후보로써'는 '후보로서'로 바꿔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로써'는 '방법'을 나타내고

 '..로서'는 '정체'를 나타낸다고 기억하면 좋겠지요.



안철수 “‘문준용 제보 조작’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써 책임 통감”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121531001&code=910100#csidx758b2f102977887aaac6559633b775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검증 부족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서 3당체제를 만들어낸 정당이었지만 신생정당으로서 체제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발견됐다”며 “결국 공명선거를 치를 역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며 모든 짐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입장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후 거취에 대해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