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젓가락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압니다.
졸저 <밥상에서 세상으로>에서는 젓가락질에 대해 한 장(章)을 할애했을 정도이니까요.
세상에는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이 있고 사소한 것이 중요한 것을 말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젓가락질은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사소하지 않은 습관이며,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교양의 척도'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저는 원래 샘표간장501과 701을 애용하는데, 이 회사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젓가락 사용법을 심사한다고 하니
이 회사가 더욱 좋아집니다. 아래에 뉴시스 통신의 박주연 기자가 쓴 관련 기사를 옮겨둡니다.
샘표, '요리'부터 '젓가락사용법'까지…이색면접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샘표가 5일부터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을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국내 최초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 심사를 면접에 도입했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면접은 지난달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원자들은 임원면접, 실무자면접, 요리면접, 젓가락면접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올해 첫 도입된 젓가락 면접은 샘표의 기업철학이 반영된 면접방식이다. '젓가락 문화'는 우리나라 기본 식사예절로 함께 식사하는 이들을 생각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배어있는 한국 고유 식문화로, 앞으로도 계속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샘표의 신념이다. 샘표는 2013년부터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젓가락 교육을 실시할 만큼 젓가락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에 실시되는 젓가락 면접은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젓가락 면접의 목적이 지원자가 젓가락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있는 만큼, 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여부와 지원자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샘표 인사팀 김서인 이사는 "샘표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철학과 문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가이다"라며 "기존에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중 하나로 젓가락 교육을 실시하던 것을 아예 면접 전형에 도입함으로써 샘표가 가지고 있는 기업 가치와 철학을 모든 지원자 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샘표만의 독특한 면접방식인 요리면접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샘표 요리면접은 4~5명이 한 팀을 이루어 요리를 만드는 전반의 과정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서류전형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이나 창의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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