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 11월은 열두 달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달이지만, 이번 달은 좋아하던 방식대로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흙으로 돌아가는 낙엽의 냄새를 맡으며 산책할 여유나, 점점 더 가벼워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서정에 잠기기엔 세상이 너무 시끄럽고 미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미치는 것은 때로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지만 요즘 매스컴에 오르내린 미친 사람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나라가 나아가기를 정지당한 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사임하는 대신 교묘한 말로 국회에
공을 넘기고, 그 대통령을 사랑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은 '혼이 비정상'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로 시민들을
'미치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라는 사람은 박 대통령에 대해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그를 탄핵하면 '정권을 내주고 보수 가치도 무너진다'고 말하고, 촛불집회는 '좌파 종북 세력'의 작품이라며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김종태 씨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재선한 의원인데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의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며, 여기서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고 합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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