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저 세상의 친구들에게서 오는 편지... 학처럼 아름답던 친구 수희가 저 세상으로 간 지 이십 년이 되어갑니다. 된장, 간장, 나물 등으로 이루어진 전통 식단이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보도를 보니 수희가 마지막으로 먹던 음식이 떠오릅니다. 혈액암으로 고생하던 수희는 무엇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고 토하기만 했는데 유일하게 소화가 되던 게 된장이었습니다. 말갛게 끓인 된장국을 먹으며 마지막 몇 년을 보냈습니다.
요즘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된장 냄새, 청국장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청국장 먹는 사람을 야만인 보듯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든 음식이든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받는다면 분명 무언가 장점이 있을 겁니다. 아래에 한국의 전통식품이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세계일보 기사를 옮겨둡니다.
한국 전통식품, 실제로 대장암 위험 낮춰
채소, 생선, 장류 등이 골고루 포함된 한국 전통 밥상이 대장암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박사팀은 총 2769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과 대장암 위험의 상관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전통밥상을 주로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60%까지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참여자에게 평소 먹는 식재료 106개를 고르게 한 뒤, 이 식재료를 영양소 근원에 따라
김정선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박사팀은 총 2769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과 대장암 위험의 상관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전통밥상을 주로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60%까지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참여자에게 평소 먹는 식재료 106개를 고르게 한 뒤, 이 식재료를 영양소 근원에 따라
33개 식품군으로 나눴다. 또 주성분에 따라 한국전통식, 적색육·가공육·탄수화물 등을 포함한 서구식, 과일·유제품을 포함한 건강식 등 3가지 식이유형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구분된 3가지 식이유형을 참여자가 얼마나 섭취했는지에 따라 대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전통식과 건강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은 낮게 섭취한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 위험이 60% 이상 크게 줄었지만, 서구식을 높게 섭취한 그룹에서는 낮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김정선 박사는 “그동안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 식품이나 영양소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여러 영양소나 식품군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장암은 유전, 생활습관,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데 식습관 개선도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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