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영화 '귀향'을 홍보하는 누리꾼들(2016년 2월 16일)

divicom 2016. 2. 16. 21:53

조금 전 한겨레신문 인터넷판을 보니 누리꾼들이 영화 '귀향'을 홍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흐르는 세월 따라 자꾸 돌아가시는 

할머님들, 이제는 마흔다섯 분만이 생존해 계신다고 합니다.


정부와 권력자들에겐 잊고 싶은 과거사일지 몰라도, 위안부 피해 문제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동행들이 있고,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애쓰는 동행들이 있어 불행 중 

다행입니다. 박수진 기자의 기사를 아래에 옮겨둡니다. 기사 원문과 관련 사진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730572.html?_ns=r2

등록 :2016-02-16 11:22수정 :2016-02-16 17:41

“영화 <귀향> 알리자” 누리꾼들 온라인 홍보 뜨겁다

엄혹했던 일제 강점기에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위협에 ‘위안부’로 끌려간 10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이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영화를 알리는 데 동참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귀향>은 지난달 31일 공식 누리집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Hug 
Together)’ 캠페인에 나섰다. 영화의 슬로건인 “Hug Together!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상처를 따뜻한 포옹으로 치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해시태그(#)를 달고 ‘귀향’, ‘Hug Together!’,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라고 적어 검색해보니, 수백장의 캠페인 참여 사진이 올라왔다. 캠페인에 참여한 박유진씨는 “귀향 개봉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라며 “영화를 통해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현재 생존해 계신 분들 생전 떠안고 오셨을 짐 조금이라도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절대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아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지난 15일 밤 ‘위안부’ 피해자인 최아무개 할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5명으로 줄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희망나비’ 프로필 이벤트도 연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 SNS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이미지를 ‘희망나비’로 변경하고, 이벤트 페이지에 참여 정보를 남기면 된다. 영화 배급사인 와우픽쳐스는 29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개인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을 ‘희망나비’로 변경한 정혜민씨는 “<귀향>을 상영하는 영화관 수가 적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다.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는 분들도 영화를 계기로 피해자 분들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겪으셨는지 제대로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개봉할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영화는 1943년 15살 전후 소녀들이 위안소로 끌려가 참혹하게 당한 일을 보여주고 그곳에서 숨진 이들의 넋을 영화로나마 고향으로 데려오려는 작품이다. (▶관련기사 : 영화 ‘귀향’ 24일 개봉 “잊혀지지 않도록 도와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