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경찰관과 소방관(2015년 11월 1일)

divicom 2015. 11. 1. 23:30

오늘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경찰관들의 새 제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Bing Crosby의 'Thanks', 소프라노 신영옥 씨의 'Mother of Mine', Eva Cassidy의 'The Autumn leaves' 등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습니다.


'고전 속으로'에서는 이상의 소설 '실화(失花)'를 읽고, 이상과 그의 절친 김유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노래'에서는 박인환의 시에 이진섭이 곡을 붙인 '세월이 가면'을 박인희 씨의 노래로 들었습니다.

박인환, 이상, 김유정 모두 요절했으니 참으로 천재는 요절하나 봅니다. 마지막 곡은 Neil Young의 'Old

man'이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경찰관과 소방관'을 옮겨둡니다.



경찰관과 소방관

 

경찰의 신뢰성을 부각시키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경찰관의 옷을 바꾼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시큰둥합니다.


경찰관들의 옷을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관의 수를 늘리고

방화복과 안전장비를 사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의 수가

기준인력에 미치지 못하

한 명의 소방관이 두 사람 몫을 해야 할 때가 흔하고

그러다보면 사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방화복도 낡거나 부족해

정상적 방화복의 지급률이 65퍼센트에 불과하고

소방관들이 장갑이나 헬멧 등 안전장비를

자기 돈으로 사서 쓰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소방관과 경찰,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인데,

누구는 현재에 살아남기도 힘든 옷을 입고

누구는 미래지향적새 옷을 입는다면

신뢰는커녕 분열을 피하기 어렵겠지요.

 

경찰관의 옷과 소방관의 장갑,

지금 세금으로 사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