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의 아베 비판 광고(2015년 3월 19일)

제가 매우 좋아하지 않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말 미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아베는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제 우리 재미동포들이 그의 연설에 반대한다는 광고를 미국 정치전문지 <더 힐(The Hill)>에 실었습니다. 

이 광고는 재미동포들과 관련 단체들의 기부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아베에게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하기 전에 2차대전 중에 일본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희생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합니다. 

광고에는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였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에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사진이 “이들의 증언에 힘입어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설명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2013년 12월에 아베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사진이 있고 아베 총리는 "진주만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비롯해 14명의 A급 전범이 전쟁영웅이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단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재미동포 단체들은 지난달 중순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반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청원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6천여명으로부터 청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혔던 미국 포로 출신들도 아베 총리가 전쟁범죄를 사과하기 전에 의회 연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한겨레신문에는 관련 기사와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682866.html

요즘 부쩍 일본 편을 들어온 미국 행정부, 미 의회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편들면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는 한국에 팔고 싶어하는 미국, 진짜 '혈맹'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