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취업을 준비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그렇게 오래 준비해서 취업하는데, 왜 그들을 고용한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고 불만을 쏟아낼까요?
어쩌면 그건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단계 단계에서 그 단계에 어울리는 삶을 살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카페에서 20대 젊은이들이 노는 걸 볼 때, 20대 친구들과 직접 어울릴 때, 문득 이들이 20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생 같기도 하고 중학생 같기도 한 정신이 대학생의 몸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으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태도와 상식은 부족하고 걱정과 패배의식은 부모세대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 어린이답게 놀고, 중학생 때 사춘기에 맞는 고민을 하고, 고등학생 때 '나는 누구인가' 들여다보았으면 '20대 어린이'가 되진 않을 텐데...
취업준비도 좋지만 우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젊은이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연봉'은 알아도 '원하는 삶'은 모르는 젊은이가 태반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알아야 그 삶을 이루는 데 적합한 일자리를 찾게 되고 그 일자리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남 보기 좋은 삶'보다, 죽을 때 돌이켜보아 후회스럽지 않은 삶을 사는 젊은이가 늘어나길 바랍니다. 아래에 조금 전 인터넷에서 본 한겨레신문 기사를 옮겨둡니다.
다시 치솟은 20대 실업률, 빛이 안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9.17%
취업자 일자리도 불안한 상태
20대 실업률이 올해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그동안 하향 곡선을 그리던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다시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취업 준비를
하며 보내던 청년들 가운데, 더는 버티지 못하고 적극적인 구인활동에 나선 이들이 늘어나면서 통계상 실업자도 늘어났다.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0대 인구는 631만2천명이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99만명으로 63.2%다. 지난해 61.6%에서 크게 뛰었다.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0대 인구는 631만2천명이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99만명으로 63.2%다. 지난해 61.6%에서 크게 뛰었다.
그러나 경제활동 참가자가 늘어난 만큼 일자리가 늘어나지 못하면서 실업자는 크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36만6천명으로, 전체의 9.17%에 이른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11.4%, 99년의 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여자 실업률은 7.7%이지만, 남자 실업률은 10.7%나 된다.
20대 취업자는 362만4천명으로 전체의 57.4%다. 실업자를 빼고 33.4%, 즉 전체의 3분의 1이 비경제활동 인구인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20대 인구 가운데 3.8%에 이르는 24만1천명이 '그냥 쉬는' 상태다.
취업자라고 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8월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341만명인데, 이 가운데 정규직은 68%인 232만명에 그친다. 20대 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전체 20대 인구 가운데 36.8%에 그치고 있다.
'오늘의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의 언론인들(2014년 12월 8일) (0) | 2014.12.08 |
---|---|
교회의 납세 거부(2014년 11월 27일) (0) | 2014.11.27 |
서울이 늙어간다(2014년 11월 20일) (0) | 2014.11.20 |
셰일혁명과 조지 미첼(2014년 11월 14일) (0) | 2014.11.14 |
탐사로봇 혜성 착륙(2014년 11월 13일) (0) | 201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