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정보화 속도가 빠른 나라가 우리나라이고 개인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진정 컴퓨터 과학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가, 인터넷의 보급이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에서 앞설 뿐이며 실제로 정보화시대의 선도자 노릇을 하는 건 대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소식이 있어 알려 드립니다. 아래는 오늘 대만대표부에서 보내온 보도자료의 내용입니다.
대만, 슈퍼컴퓨터 세계기록 경신
국립성공대학교 개발 “교환기 없어 처리능력 높고 절전”
타이난(臺南) 소재 대만 국립성공(成功)대학교 슈퍼컴퓨터 연구센터는 18일 정보처리 속도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2종류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2종류는 플렉시블 토폴로지 스위치리스 슈퍼컴퓨터인 CK-Star(成功之星)와 고집적 노드 슈퍼컴퓨터인 GS-R22PHL이다.
에이서(Acer, 宏碁)의 Altos R380 F2 서버를 채용한 CK-Star는 8대의 컴퓨터를 스위치 없이 연결해 제작함으로써 종전까지 인텔이 보유하고 있던 정보처리 효율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GS-R22PHL는 인텔의 Xeon Phi 합동처리기 4대를 장착할 경우 초당 처리능력이 3.7테라플롭(3조7,000억 플로팅 포인트 오퍼레이션)에 달한다. 슈퍼컴퓨터 연구센터는 이 같은 능력은 단일 노드 서버로서는 세계최강의 컴퓨팅 파워이자 재래식 서버 10개에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대학교에 따르면 CK-Star는 슈퍼컴퓨터 연구센터의 황지촨(黃吉川) 주임과 뉴욕 소재 스토니 부룩 대학의 교수로 방문학자인 덩위에판 교수, 중국대륙 지난(濟南) 소재 국립 슈퍼컴퓨터 센터가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다.서버는 대만의 에이서가 제공한 것을 사용했다. GS-R22PHL은 국립성공대학교과 신베이(新北)시 소재 Gigabyte Technology(技嘉科技)가 공동 개발했다.
황지촨 주임은 “재래식 클러스트에 기반을 둔 슈퍼컴퓨터는 노드 및 노드 사이의 정보전달을 통제하기 위한 스위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의 단점은 노드의 수가 증가하면 스위치들이 처리성능을 저하시키는 병목이 될 수 있다”면서 “CK-Star는 스위치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병목현상을 없앨 뿐 아니라 컴퓨팅 노드의 무제한적인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황 주임은 “아울러 스위치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정보전달은 에너지 소비가 많아 일반적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0%까지 사용하는 반면, CK-Star는 높은 처리 성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덩위에판 교수에 따르면 CK-Star의 네트워크 토폴로지는 요구되는 적정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될 수 있다. 덩 교수는 CK-Star의 플렉시블 프레임워크는 연구용이나 상업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주임은 GS-R22PHL은 8개의 더블 슬롯 합동처리기와 그래픽 유니트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GS-R22PHL은 워크스테이션이나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엄청난 비즈니스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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