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이상화 세계신기록(2013년 11월 16일)

divicom 2013. 11. 16. 07:42

서울시청 소속 '빙속 여제' 이상화 씨가  2주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상화씨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57의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지난  10일 캐나다 캘거리 1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36초74)을 다시 0.17초 단축한 것입니다. 


상화씨의 이전 여자 500m 최고 기록은 36초94로 2012년 1월에야 36초대에 진입했습니다. 올 1월도 36초80의 기록으로 출발했으나, 세 번이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그는 체중을 감량하고 근력을 강화하며 꾸준히 훈련해왔는데 이번 11월 대회를 앞두고 몸무게는 5 킬로그램이나 줄이고 허벅지는 3센티미터 이상 키워 공기저항을 줄였다고 합니다. 


2위는 중국의 왕베이싱으로 이상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6초85를 기록했으며, 3위는 미국의 헤서 리처드슨(36초97)이 차지했습니다.


동네에서 한 번 일등을 하기도 어려운데 세계 일등을 계속하는 이상화 선수, 싸움 중 제일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승장구하는 그가 참으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남자 500미터 경기에서 2연속 2위에 올랐던 모태범(24·대한항공) 선수는 두 번째 코너를 지나던 중 미끄러져 넘어져 1분10초95가 되어서야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하는데, 시합에서나 인생에서나 사고는 언제든 있을 수 있으니 모 선수가 너무 실망하지 말고 다음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멋진 동행들 소식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상화씨, 태범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