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아우구스티누스 (2013년 8월 12일)

divicom 2013. 8. 12. 12:00

고전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책이 말하는 진리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저와 함께 고전을 읽는 대학생 친구들이 보내주는 고전의 구절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들이 고르는 문장은 그들의 정신을 짐작하게 해주는 실마리이니까요. 강태종 씨가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발췌해 보내준 아래의 문단들이 저를 즐겁게 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은 세상이 늙어버렸다는 사실에 놀라십니까? 사람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습니다. 노년에는 불편한 것들이 많습니다. 기침을 하고, 떨고, 눈이 잘 안보이고, 초조하고, 끔찍할 

정도로 피곤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불편한 일이 많아지듯이, 세상이 늙으면 절박한 재난들로 꽉 찹니다. 늙은 사람, 그리고 세상을 붙잡지 마십시오. 이 세상은 소멸되어 가고 있고, 이 세상은 힘을

잃어버리고 있고, 이 세상은 숨이 가빠지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누구든 두려워하고 싶지 않은 자는 그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의 자아를 스스로 면밀히 음미하도록 하라. 너 자신 속으로 내려가서 네 가슴의 가장 깊은 구석에 닿도록 하라. 그리고 나서 조심스럽게 그것을 

점검하고 거기에서 이 세상에 대한 소모적인 사랑으로 중독된 혈관이 아직도 뛰고 있는지, 육체적 

욕망으로 인해 동요하지 않는지, 헛된 자랑으로 의기양양해지지 않았는지 살펴보라. 너의 내적 존재 

깊은 구석을 음미한 후에야 네가 순전하고 수정처럼 깨끗하다고 감히 선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