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대학진학률이 높은 나라인 만큼 수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학은 20세기의 대학과 다릅니다. 20세기에는 대학 교육이 곧 사회에서의 성취, 즉 교양, 취업, 사회적 인정 등으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대학을 졸업한 무교양자와 실업자가 차고 넘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대학을 나온 사람 못지않은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대학 졸업자보다 큰 성취를 이루는 일도 많습니다. 어쩌면 지금 대학에 가는 것은 두려움 때문일지 모릅니다.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 즉 20세기 사람들의 두려움이지요.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알려 하지 않고 걱정만 합니다. 부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