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는 누구일까요?내게 좋은 것을 주는 친구? 얘기 상대가 되어주는 사람?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를 때 돈을 빌려주는 사람? 그러면 '제일 좋은 친구'는 누구일까요?제 생각에 그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존재입니다.사는 게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 때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게 하는. '당신의 제일 좋은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개 이름이나 호칭을 댑니다. 아버지, 어머니, 영희, 철수 등 등. 하지만 제게 제일 좋은 친구는 늘 죽음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죽고 싶을 땐 언제나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언제든 죽을 수 있으니 지금 죽지는 말자, 이보다 더 힘들 때 죽자'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죽음을 시도했다가 운명 덕에 살아남은 후에도 죽음은 변함없이 힘든 상황을 견디게 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