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2010년 12월 23일) 팥죽을 먹으러 간 어머니 댁에서 저를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축은 없고 빚만 있으니 어떻게 먹고 살 거냐는 겁니다. 저에 대한 걱정이 저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이 들어 웃고말았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는데 왜 내 걱정을 하는 걸까... 저를 걱정하.. 나의 이야기 2010.12.23
어머니의 팥죽 (2007년 12월 28일) 원래 부지런한 어머니지만 동짓날 아침엔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붉은 팥에서 못난 것을 골라내고 씻습니다. 잡귀 없는 한 해를 보내려면 잘 생긴 붉은 팥만 써야 합니다. 직업이 일정치 않은 남편과 아이 다섯을 낳아 기르느라 어지간히 어렵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붉고 좋은 팥.. 자유칼럼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