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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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2

더 없는 행복 (2011년 10월 1일)

마침내 시월입니다. 그젠 비가 내리고 어젠 서늘한 바람이 구석구석 더위의 잔재를 씻어냈습니다. 시월과 함께 차가운 기운이 세상을 채웁니다. 이 기운이 자꾸 퍼져 부글부글 끓던 세상이 차차 식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세상은 점차 소음의 도가니가 되어왔습니다. 어딜 가..

나의 이야기 2011.10.01

부족을 찬미함 (2010년 4월 4일)

보던 신문을 덮고 산책에 나섭니다. 아침 고요를 깨는 목소리, 적당히 나이든 사람 하나가 길 복판에서 아이를 상대로 떠들고 있습니다. 신문이 시끄러워 길로 나섰는데... 사람처럼 시끄러운 존재가 또 있을까,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는데 싸늘한 바람이 휘익 불어옵니다. "야, 추우니까, 들어가 있자!" 말을 멈춘 사람이 반대편에 서있던 아반테의 운전석 문을 엽니다. 아차! 저는 못하고 저 사람이 할 줄 아는 게 어디 운전 한 가지 뿐일까요? 세상 사람 모두 제가 모르는 것을 한 가지씩은 알고 제가 못하는 것을 한 가지씩은 할 텐데... 깜빡 잊었던 겁니다. 저의 무지와 불능과 부족을 시시각각 기억하며 스스로 교만해지는 걸 막고 타인에 대한 존경을 유지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었습니다. 아반테 옆을 ..

나의 이야기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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