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꼬마귤, 드레스 (2008년 1월 11일) 난방은 어렵다. 보일러 스위치만 누르면 되지만 누르려고 하면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들이 떠오른다. 기초생활 보장 급여로 빠듯하게 사느라 겨우내 냉방에서 생활하는 홀몸노인들, 식구는 많아도 쪼들리는 형편 탓에 연료비 감당이 어려운 집들. 해결책 없는 고민을 하는 건 착해서가 아니라 자라면서..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
제주도를 사랑하는 법 (2009년 3월 11일) 키위는 제주도 키위, 당근도 제주도 ‘흙당근’만을 고집하지만 직접 가는 건 오랜만입니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통과하느라 심하게 흔들립니다. 옳은 일보다 옳지 않은 일을 많이 해서 벌을 받는가, 잠시 하늘의 심판을 생각합니다. 마침내 제주. 바닷바람이 이마를 씻어줍니다. 한창 성이 났을 때조차..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