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습니다. (2010년 9월 11일) 어제 연희동 사러가 슈퍼에서 죄를 지었습니다. 물김치 재료를 사겠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그곳에 갔습니다. 작은 배추 한 통, 미나리 한 단, 무 반 개, 꽈리고추 한 봉 등, 채소 몇 가지를 골라 계산을 한 후 슈퍼를 나서려는데, 어머니가 "내 우산이 어디 갔지?" 하셨습니다. 그곳에 갈 때 .. 나의 이야기 2010.09.11
의심을 찬양함 (2007년 12월 21일) 원래는 맥주 얘기로 ‘삶의 창’을 열려고 했다. 남루한 골목을 떠돌다 답답해진 가슴이 맥주 한 캔에 위로받은 적이 있어, 바로 그 캔맥주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12월14일 <한겨레> 1면에 실린 새 필진 소개가 마음을 바꾸게 했다. 거기엔 내가 ‘시인’이..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