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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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과 윤정옥 (2020년 5월 20일)

윤정옥 선생님, 오래 뵙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로 인해 세상 곳곳이 시끄러운데,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요. 올해 만 아흔다섯, 침묵으로 말씀하시는가, 혼자 생각합니다. 1991년 선생님과 김문숙(93) 한국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회장님이 함께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시작하셨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니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대학 시절 처음 본 선생님은 겨울 소나무 같아 감히 범접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의 '영문학사'를 들을 수도 있었지만 김영무 선생님의 '영문학사'를 들은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 가슴 속 뜨거운 사랑도 읽어내지 못했으니 저는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요?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후 선생님..

동행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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