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식 (2013년 3월 10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신동엽 시인의 '봄의 소식'을 읽어드렸습니다. 원문에는 '소식'이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노래로는 김동환 시, 김동진 작곡 '봄이 오면'을 틀어드렸습니다. 소프라노 박순복 씨의 목소리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방송국 사정으로 바리톤 김성길.. tbs 즐거운 산책 2013.03.10
신동엽의 시 '아니오' (2012년 4월 14일) 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에서 소개한 시는 신동엽(1939-1969년) 시인의 시 '아니오'입니다. 이 시는 1963년, 시인이 생전에 유일하게 펴낸 시집 ‘아사녀’에 실려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은 ‘껍데기는 가라’ ‘4월은 갈아엎는 달’ 등 수많은 저항시를 쓴 민족시인입니다. 1975년 6월.. tbs 즐거운 산책 2012.04.14
조용한 봄 (2011년 4월 12일) 봄은 본디 시끄러운 계절이지만 올 봄은 특히 더 소란합니다. 검게 죽어 있던 땅을 부수어 무엇을 짓는 인부들의 소음은 그러려니 하지만, 흑백논리와 희생자 만들기로 시끄러운 매스 미디어의 소음엔 귀를 닫고 싶습니다. 귀를 닫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오랜만에 신동엽의 .. 오늘의 문장 2011.04.12
말 (2010년 8월 12일) "세월은 갔다. 철이 들수록 그는 말수가 더 적어갔다." --- 신동엽의 <錦江>에서 인용. 요즘 들어 부쩍 말이 과연 '소통'에 도움이 되는가 의심이 들고,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을 안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은 어떤 사람을 모른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 안다.. 오늘의 문장 2010.08.12
껍데기는 가라 (2007년 5월 10일) 오랜만에 내리는 비, 문득 몇 해 전 부여를 적시던 비가 생각납니다. 낮은 건물들의 어깨 위에 턱을 괸 하늘이 정림사지 푸른 마당에도 동남리 낡은 골목에도 묵은 연인의 시선 같은 비를 뿌렸었지요. 501-3번지, 신 동엽 시인 댁 툇마루는 고작 팔뚝 너비, 그 끄트머리에 젖은 몸을 얹어 놓.. 자유칼럼 2009.11.17
밤은 길지라도 (2008년 11월 26일)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 종주국 미국도 반성중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붙들고 늘어지고, 일기예보부터 경제전망까지 틀리기를 밥 먹듯 하면서, 주가 폭락, 환율 급등, 건설업체 연쇄부도, 아파트값 급락 등을 정확히 예측한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