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동네 마트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마트 조금 못 미쳐 놀이터가 있는데 마트와 놀이터 사이의 찻길을 따라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그 차들 중 한 대가 왕~왕~~ 반복적으로 울어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차를 건드렸나 하고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머리가 아팠습니다. 차에 무슨 일이 있나 보려고 다가가는데 갑자기 조수석 문이 열리며 어린 여자아이 셋이 튀어나왔습니다. 다섯 살부터 일곱 살쯤 연년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모두 겁에 질려 있었는데 특히 둘째가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큰아이가 두 동생에게 “엄마한테 가자!”고 하더니 셋이 함께 죽어라고 내달렸습니다. 마트 문을 들어서자 계산대 앞에 줄 서 있는 엄마와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둘째 아이는 여전히 울고 나머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