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2011년 3월 7일) 오늘은 시인 기형도가 세상을 떠난 날. 1989년에 떠났으니 그를 잃은 지 22년이나 되었습니다. 머지 않아 그가 이승에서 보냈던 시간 만큼의 시간이 흐르면, 그는 여전히 29세 청년으로 남고 우리는 자꾸 늙어 다시 만날 때쯤엔 서로를 몰라볼지도 모릅니다. 그와의 짧았던 인연, 그 인연을 .. 오늘의 문장 2011.03.07
기형도에게 하는 부탁 (2009년 3월 20일) 올 3월엔 기형도 시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20년, ‘여전한 현재형’이며 ‘신화’인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명한 문인들이 엮은 기념 문집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읽으며 그냥 혼자 옛일을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그 회상 속엔 이루지 못한 로맨스나 문.. 자유칼럼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