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는 말 속의 '저녁 夕' 때문일까요?오늘 아침은 저녁 무렵 같습니다.구름에 가리었어도 보름달 님은 저 하늘에 계실 테니기도가 자꾸 길어집니다.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의 무지를 덜어 주시고 무명(無明)을 깨뜨려 주소서! 명절 전야 TV도 볼 것 없기는 평소와 진배없었습니다.낯설고 낯익은 연예인들이 먹고 떠드는 화면을 피해 옛날 영화를 보았습니다. 며칠 전엔 '빠삐용'과 '백 투 더 퓨쳐'가반가웠습니다. 조폭들의 총질이 난무하지 않는 영화들을 보며눈물을 훔치고 박장대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옛 명화는 여전히 명화인데, 보다 보니 짜증이 났습니다. 대사가 지워지고 장면이 지워졌습니다. 저 영화를 만든감독들이 제 옆에 앉아 TV에 나오는 자신의 영화를 보았으면정부인지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