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는 TV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지만 SBS에서 시즌3까지 방영했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가 그 드라마에 빠져든 건 그 드라마가 얘기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관에 부합하기 때문일 겁니다. 일터에선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력을 발휘해야 하고, 그 바탕엔 인간, 특히 약자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머니가 20일 넘게 누워 계신 동신병원은 '남만닥터 김사부'가 일하는 '돌담병원'과 많이 다를 겁니다. 돌담은 드라마 속에 있고, 동신은 서대문구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동신병원에서 돌담병원 '은탁 선생'처럼 멋진 간호사를 발견했습니다. 제 시력이 워낙 나빠 그의 명찰에 적힌 이름을 보진 못했지만 그는 틀림없는 '은탁 선생'입니다. 가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