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원순의 승리 (2011년 10월 16일)

divicom 2011. 10. 16. 13:34

꼭 열흘 후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지역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나 후보(44.4%)를 2.6%포인트 앞섰으나, 지난 10∼11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서울지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선 나 후보가 47.6%로 박 후보(44.5%)를 3.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합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6ㆍ2 동시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1%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층이 5~10% 남았다면 누가 더 가져가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언론에선 '초박빙 승부'가 될 거라고 하지만 승부는 이미 정해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는 박원순 후보와는 달리, 박 후보의 13세 때 일까지 들춰내며 박 후보 흠집내기에 열 올리는 나경원 후보가 그러고도 '초박빙'을 기록하고 있다니 이미 패배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서울대 조국 교수가 얘기한 대로 "한나라당이 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하는 이유는 당 스스로가 (선거에) 불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겠지요.

 

선거일이 다가오면 한나라당 주변에선 박 후보를 '친북 (종북) 좌파'로 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나 후보와 한나라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어 진실만을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특임장관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중 8∼9명은 우리나라 정치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인 1천18명과 청소년 730명을 대상으로 세대간 가치관ㆍ의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성인 응답자의 87.1%와 청소년의 85.6%가 각각 "정치ㆍ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소위 `안철수 바람'이 불어닥친 것도 바로 이런 불신을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한나라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 때에도 이번과 같은 시대착오적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고, 그 결과 또한 불 보듯 뻔할 것입니다. 나 후보와 한나라당의 모든 분들, 부디 정신 차리세요, 지금은 21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