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솔 벨로의 문장들2: 지금, 여기(2023년 12월 16일)

divicom 2023. 12. 16. 08:43

하늘은 우유 탄 물 빛깔이고, 지붕은

얇게 쌓인 눈으로 덮여 있고, 아스팔트 길은

녹은 눈 덕에 아름답게 검어서 세상은 한 폭

수묵화입니다. 문제 많은 눈이지만 이 눈 덕에

저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늘 감사할 일을 찾아내는 건 일종의

축복이지만, 그 축복을 받는 것은 대개 많은 일,

특히 힘들고 괴로운 일들을 겪은 후 자신의

시선을 바꾼 다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잡아라>가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 그 책이 인생의 아이러니를 아주 잘

포착해내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 토미를 등치는

사기꾼이 분명한 탐킨 박사가 인생의 진실을

얘기하는 식이지요.

 

PP. 61-62

I am at my most efficient when I don't need the fee.

When I only love. Without a financial reward. I remove

myself from the social influence. Especially money.

The spiritual compensation is what I love for. Bringing

people into the here-and-now. The real universe.

That's the present moment. The past is no good to us.

The future is full of anxiety. Only the present is real--

the here-and-now. Seize the day.

 

내가 가장 유능할 때는 돈을 받지 않고 오직 좋아서

하는 일을 할 때에요.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음으로써

나는 사회적 영향, 특히 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요.

내가 원하는 건 정신적 보상이예요. 사람들을 지금, 여기로

데려오는 거죠. 진짜 우주, 현재 말이에요. 과거는 소용 없고

미래는 걱정과 열망으로 채워져 있죠. 오직 현재 -- 지금,

여기만이 실재해요. 오늘을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