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우유 탄 물 빛깔이고, 지붕은
얇게 쌓인 눈으로 덮여 있고, 아스팔트 길은
녹은 눈 덕에 아름답게 검어서 세상은 한 폭
수묵화입니다. 문제 많은 눈이지만 이 눈 덕에
저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늘 감사할 일을 찾아내는 건 일종의
축복이지만, 그 축복을 받는 것은 대개 많은 일,
특히 힘들고 괴로운 일들을 겪은 후 자신의
시선을 바꾼 다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을 잡아라>가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 그 책이 인생의 아이러니를 아주 잘
포착해내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 토미를 등치는
사기꾼이 분명한 탐킨 박사가 인생의 진실을
얘기하는 식이지요.
PP. 61-62
I am at my most efficient when I don't need the fee.
When I only love. Without a financial reward. I remove
myself from the social influence. Especially money.
The spiritual compensation is what I love for. Bringing
people into the here-and-now. The real universe.
That's the present moment. The past is no good to us.
The future is full of anxiety. Only the present is real--
the here-and-now. Seize the day.
내가 가장 유능할 때는 돈을 받지 않고 오직 좋아서
하는 일을 할 때에요.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음으로써
나는 사회적 영향, 특히 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요.
내가 원하는 건 정신적 보상이예요. 사람들을 지금, 여기로
데려오는 거죠. 진짜 우주, 현재 말이에요. 과거는 소용 없고
미래는 걱정과 열망으로 채워져 있죠. 오직 현재 -- 지금,
여기만이 실재해요. 오늘을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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