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기억하는 것, 즉 과거의 산물입니다.
가끔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인해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나이 든 사람들이 자꾸 퇴행하는 것도
살아오며 쌓은 지식으로 인해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인도에서 태어나 세계 시민으로 살다 간
철학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Jiddu
Krishnamurti: 1895-1986)의 책에서
비슷한 생각을 발견했기에 아래에 옮겨둡니다.
저의 나쁜 기억력에 감사하면서...
말없음표는 문장의 생략을 뜻합니다.
<크리슈나무르티>
90쪽: 배움은 지식을 축적하지 않는 과정입니다.
나는 지식을 쌓아놓았습니다. 자전거 타는 법,
말하는 법 같은 모든 것을.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축적한 지식은 어떤 것이든 더 많이 배우는 걸
방해할 뿐이지요. '나'는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마음은 매일, 매순간 신선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울 수 없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배우고 있는데, 거기에 지식으로,
경험으로 축적해놓은 것이 있다면, 그 과거의 것
때문에 더 이상 배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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