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많은 1월이 저물어 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세계에서의 나날이
정신과 육체를 힘들게 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시몬느 베이유: Simone Weil: 1909-1943)의
말이 떠오릅니다.
환상이 아닌 실재적 앎을 알기 위해서 정신과 육체를 소진시켜
마침내 세계라는 문장의 의미를 알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죽음!
"세계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한 文章이다. 우리들은 애써 가며
그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 노고에는 언제나 肉體도 참여한다. 외국어의 알파벳을 배울 때처럼.
이 알파벳은 글자를 많이 써보면서 익혀야 한다.
이러한 노고가 없다면 단순히 사고의 방법을 아무리 바꾸더라도
幻像에 지나지 않는다."
--- <사랑과 죽음의 팡세>, 문예출판사, 민희식 역
'오늘의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랑 결혼하고 싶으면 (2022년 3월 21일) (0) | 2022.03.21 |
---|---|
노년일기 109: 노인과 아이 (2022년 2월 23일) (0) | 2022.02.23 |
'작심삼일'이라도 (2022년 1월 3일) (0) | 2022.01.03 |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2021년 12월 27일) (0) | 2021.12.27 |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2021년 12월 24일) (0) | 2021.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