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코로나19 스님 환자 없는 이유 (2020년 3월 21일)

divicom 2020. 3. 21. 10:42

제가 만나본 진정한 크리스천 김옥길 선생님은 교회에 다니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 때 "아이고,하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가까이서 지켜보고 스승으로 모신 제 아버지는

사후의 천당과 지옥을 믿지 않으셨지만, 혹시 있다면 자신은 

지옥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승에서의 삶이 행복했으니

천당은 이승에서 불행했던 사람에게 양보하겠다고.


오래 전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맨 뒤 벽에 막대그래프를 그렸습니다.

신자들이 낸 헌금 액수에 따라 막대는 길고 짧아 가난한 신도는 교회에서도

기가 죽었습니댜.


제가 아는 어떤 이는 친구를 따라 여의도의 큰 교회에 갔는데 헌금 바구니에

소액을 넣으려다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눈총을 받았고 결국 친구가 대신 

좀 큰 액수로 바꿔 넣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헌금을 하는 대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가난한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 후 다른 종교 단체들은 집단 예배를 하지 않고

기독교 신교 교회만 계속하는데 그 이유가 헌금 때문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그 결과 교회에서 끝없이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남수단에 학교를 세우고 사랑을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님은

당신은 신부인데 왜 성당이 아닌 학교를 먼저 세웠느냐는 질문을 받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생각했다. 예수님이라면 학교 먼저 세우셨을 것 같아

나도 그렇게 했다'고 말씀했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에 예수님이 임하신다면 정규 대면 얘배를 하라고 하실까요,

하지 말라고 하실까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원문과 관련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321060052697


문제의 '종교내 집단감염', 스님 환자는 0명인 이유

최태범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중심에는 종교가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가 절반을 넘고,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중이다.

정부는 주말예배 취소 등 종교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종교시설은 일정을 강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정조치를 경고하며 종교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종교 내 집단감염’ 우려 속에서도 불교계는 스님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일선 교회의 경우 목사 개인의 운영으로 인해 통제가 취약한 반면, 사찰의 경우 중앙 종단의 지침에 따라 모든 법회와 모임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행사 부처님오신날도 연기한 불교계

불교계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 2월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이 각 지역별 사찰로 2차례 발송됐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지난 19일 추가 지침을 보내 다음달 5일까지 중단 기간을 2주 연장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모든 법회와 행사, 교육 등 다수가 참석하는 모임을 전면 중단하는 종단의 지침이 3차례 나갔다”며 “전국 24곳의 교구 본사와 각 사찰들에 지침이 전달됐고 철저히 지켜주고 있다. 스님 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조계종은 한국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행사 일정까지 조정했다. 다음달 30일(음력 4월8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30일(윤달 음력 4월8일)에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종조가 탄생한 최대 행사를 옮기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불교계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국가적 재난극복에 도움이 되자는 차원에서 결단이 이뤄졌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주말 ‘종교 내 집단감염’ 또 이뤄질까

한국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다음달 1일까지 모든 종교행사와 모임을 중단했고, 다른 교구들도 연장할 전망이다. 신자들은 주일미사를 대신해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등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개신교계의 경우 개별 교회의 권한이 강해 다양한 방식의 예배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 수가 많은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가 가능하지만, 중소규모 교회의 경우 현장 밀접 예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교회의 경우 헌금 의존도가 높아 주말예배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통 종파가 아닌 숨어서 활동하는 사례도 많아 방역당국 입장에선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가치인 만큼 정부로선 강제중단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정부는 "밀폐된 장소에 밀집해 비말을 전파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종교계가 주말 행사 취소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