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고령자 가정사고 예방법(2018년 11월 6일)

divicom 2018. 11. 6. 07:33

조금 전 조선일보 인터넷판에서 본 가정사고 예방법을 보니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구십 세에 모든 후손들에 둘러싸여 영면에 드신 아버지는 음식을 아주 조금 드셨고 

어떤 경우에도 '천천히'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사레 걸려 고생하시는 일도 없었고 걷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지는 

낙상사고도 겪지 않으셨습니다.


아래 조선일보 기사는 어르신들에게 '식사하며 TV를 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TV에 정신을 팔다가 입에 너무 많은 음식을 넣거나 급히 삼키다가 사레에 들려

폐렴까지 가는 일이 흔치 않다는 것이지요.

이 조언은 고령자뿐만 아니라 젊은이나 장년층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일 겁니다. 


걸을 때는 걸음에 집중하고 먹을 때는 먹는 행위에 집중하는 것,

바로 틱낫한 스님이 갈파하신 명상법입니다. 

건강히 오래 사는 비결... 천천히, 자신의 언행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겠지요.


암만큼 무서운 어르신 폐렴, 식사하며 TV 보지 마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8.11.06. 03:08[오늘의 세상]
도쿄 장수센터, 가정사고 예방법

나이 들면 집 안에서 사고를 당하기 쉽다. 화장실에서 넘어져 골절을 입거나, 식사하다 음식에 사레 걸려 흡입성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노인의 폐렴 사망은 암 사망과 맞먹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노인의학 전문 기관인 도쿄건강장수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가정 사고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있다.

집 안 내 낙상을 막으려면 손잡이·미끄럼 방지 등 시설도 중요하지만, 집 안에서 이동할 때 항상 의자나 손잡이를 짚고 다니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허약한 상태라면 실내서도 지팡이를 쓰라고 권장한다.

음식 먹다가 사레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른 식사 자세가 중요하다. 등이 구부정한 상태서 밥 먹으면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기 쉽다. 등받이 있는 의자에 등을 펴고 깊숙이 앉아야 한다. 턱을 살짝 당겨 목과 턱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가 좋다. 식탁 높이는 손을 식탁에 놨을 때 팔이 직각으로 꺾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의자 높이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었을 때, 무릎이 직각으로 꺾이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식사할 때 입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넣어 씹지 말고, 말하면서 먹거나 TV 보면서 먹지 말고 식사에 집중해야 한다.

전기 코드를 썼으면 반드시 치워놓고, 만약 전깃줄에 걸려 넘어질 것 같으면 한 발을 앞으로 빨리 뻗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거실에 쓸데없는 물건을 놓지 말고 정리 정돈을 잘해놓아야 한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옷은 손잡이가 달린 욕실 안에서 벗고 입는 게 좋다. 가스불 조리할 때는 소매가 늘어진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