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굶주림을 선택하다: 부코스키(2018년 7월 10일)

divicom 2018. 7. 10. 11:03

'하층민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 1920-1994))는 

24세에 첫 단편을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노동자로 또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며 시와 칼럼을 썼다고 합니다.

 

49세에 '블랙 스패로 프레스(Black Sparrow Press)'라는 작은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우체국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73세로 숨질 때까지

50권 넘는 소설, 시 등을 발표했는데, 훗날 우체국을 그만두던 때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때 내게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우체국에 남아 미쳐가느냐, 아니면 그곳을 빠져나와 작가로 살면서 굶주리느냐.

 나는 굶주리는 쪽을 선택했다."

 

비 그친 아침, 

갈수록 두꺼워지는 몸과 얇아지는 지갑을 보며

부코스키를 생각하다가, Wikiquote에 인용된 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For those who believe in God, most of the big questions are answered.

But for those of us who can't readily accept the God formula,

the big answers don't remain stone written. We adjust to new conditions 

and discoveries. We are pliable. Love need not be a command or faith a dictum.

I am my own God. We are here to unlearn the teachings of the church, state and our educational system. We are here to drink beer. We are here to kill war.

We are here to laugh at the odds and live our lives so well that Death will 

tremble to take us."

  -- "The Meaning of Life: The Big Picture", Life Magazine (December 1988)

 

"신을 믿는 사람들은 대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우리처럼 신이라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에겐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이 고정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조건과 발견에 적응한다. 우리는 유연하다. 사랑은 명령이 아니고 믿음은 금언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의 신이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교회와 국가와 교육제도의 가르침을 잊어 버리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이고 전쟁을 죽이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역경을 조롱하며 잘 살기 위해서, 그래서 죽음이 우리를 데려갈 때 부들부들 떨게 하기 위해서이다."

   -- '인생의 의미: 큰 그림,' 라이프잡지 (1988년 12월 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