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서울 출산율과 2016 출생 통계(2017년 8월 31일)

divicom 2017. 8. 31. 07:14

며칠 전 신문에서 '아이가 많아질수록 겸손해진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말 아이가 많은 집의 부모는 아이가 없거나 적은 부부보다 겸손할까요? 


겸손해지고 말고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사랑을 퍼부어도 돌아오는 사랑은 아주 작을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이런 경우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입니다.


그러니 웬만큼 오만불손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면 아이를 기르며 겸손을 배울 겁니다.

이 시대의 불손과 오만이 역대 최저를 맴도는 출산율과 관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우리 자신의 교육과 각성을 위해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많이?

아이는 어떨까요? 태어나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이 시대 이 나라에?


아래는 출산율과 관련된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서울 부부 '1명'도 안 낳는다.. 전국 출생아수도 역대 최저

서울 합계출산율 0.94명 '꼴찌'

[서울신문]작년 40만여명 출생… 7.3%↓

지난해 서울 지역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0.94명까지 떨어졌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채 1명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의 출생아 수는 7만 5536명으로 처음으로 8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 역시 0.94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09년 0.96명보다도 낮아졌다.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았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종로구 각 0.78명, 강남구 0.80명 등 19곳에서 합계출산율이 1명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구로구·노원구 각 1.07명, 강서구 1.06명 등 6곳만 간신히 1명을 넘겼다.

서울은 출산 여성의 평균 나이도 33.07세로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걸리는 결혼 기간 역시 2.06년으로 가장 길었다. 출생아 중 첫째 아이 비중도 5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셋째 아이 이상의 비중은 6.3%에 불과했다. 부부가 아이를 가진다고 해도 2명 이상은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7명 감소한 1.17명이다. 이는 2009년 1.15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도 40만 6243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15년보다 7.3%인 3만 2177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