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유투브에 올린 세월호 사건 분석 보고 영상 '세월X'를 보다 보면
이 분에게 마음으로부터 감사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이 분이 해냈기 때문입니다. 장장 8시간 49분 3초에 이르는 영상...
이 영상을 보다 보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혼자 유의미한 일을 해낼 수는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자로'는 놀라운 사람이지만, 그가 이 영상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 이화대학의 김관묵 교수 등 조력자들이 없었다면
이 작업은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세월X'는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고 8시간 49분 3초,
즉 전체를 한 번 볼 시간이 경과되기도 전에 이 영상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유투브는 물론 페이스북 등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자기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남이 공들여 한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은 하고 할 수 없는 사람은 말한다'는 진리를 증명하는 것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S2oR82ia8ys&t=1001s
자로의 '세월X'는 세월호가 선원들의 잘못으로 넘어진 게 아니고 잠수함 같은 물체가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넘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자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정부가 잠수함 충돌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세월호 사건 발생 다음 해에 한국의 잠수함이 세계 최초로 200만 미터
무사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음을 상기하며, 이 유례 없는 23년 무사고 기록을 위해 정부가 잠수함 충돌 사실을
숨겼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정했습니다.
한편 중앙일보에는 미 해군 군함의 세월호 구조 지원활동과 관련된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를 읽다보면 자로가 제기한 의혹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아래에 중앙일보 기사를 옮겨둡니다.
세월호 침몰 당일 헬기 파견했던 미 함정 ..17일엔 침몰 지점 9km 떨어진 곳 수색
박상욱 입력 2016.12.28 19:48 수정 2016.12.29 07:46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세월X' 등을 통해 최근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시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던 미 해군 군함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 해군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Bonhomme Richard LHD-6)함은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마치고 '동중국해(서해)' 상에서 순찰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 국방부도 "한반도 서해상에서 본험 리처드함이 여객선 침몰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본험 리처드함은 사고 당일인 16일 정오가 막 지난 시각 지원요청을 받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성조지는 당시 본험 리처드함에서 인명구조보트 등을 구비한 MH-60 헬기 2대가 급파됐으나 귀환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즉각 현장을 향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한국 당국은 수색구조 활동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미 해군 자산이 당장 필요하진 않다고 밝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본험 리처드함은 침몰 다음 날인 17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색·구조활동에 나섰다.
미 해군 관계자는 성조지 인터뷰에서 "한국 측의 요청으로 침몰 지점에서 약 6~17마일(약 9~17km) 떨어진 곳에 대한 수색작업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왜 해당 구역에 대한 수색을 요청받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성조지는 덧붙였다. 본험 리처드함의 수색·구조 지원은 22일까지 진행됐다.
본험 리처드함은 길이 257m의 4만 500톤급 강습 상륙함으로 작전반경은 9500해리(약 1만 7600km)에 달한다. AV-8B 해리어 2 공격기, MV-2 오스프리, MH-60R 대잠 헬기, CH-46 시나이트 헬기 등을 적재할 수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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