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주기에 중남미로 떠났던 박근혜 대통령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인두염과 위경련으로 '하루 이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대통령 이름을 써 넣으면 '박근혜 인두염'이라는 검색어가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jtbc 저녁 뉴스를 진행하는 손석희 씨도 얘기했지만 국가 원수의 건강 이상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것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상례인데, 겨우 '하루 이틀' 안정하면 될 일을 대변인까지 나서서 홍보하니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흘이 넘는 순방 기간 동안 '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외교활동을 벌였던 대통령은 억울하겠지만, 대통령의 인두염과 위경련 증세가 내일 치러지는 재.보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근혜 불쌍하니 쩍어줘야' 한다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외국에서 일하다 병난'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 편 후보들을 찍어줘야 한다고 눈물 지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21세기에도 계속되는
신파... 언제쯤 끝이 날까요? 아래는 이 문제에 대한 여당과 야당의 공방을 다룬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428500034)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브리핑 놓고 여야 엇갈린 반응
27일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위경련 인두염 증세를 보여 하루 이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밝힌 청와대 브리핑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 원수인 박 대통령의 신변 정보가 이번처럼 낱낱이 공개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 신변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경호뿐 아니라 국가의 안위, 외국인 투자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신변 정보를 함부로 공개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청와대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형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병명은 물론 구체적인 신변 정보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고 걱정이 큰 탓에 증상만 간략히 설명 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대통령의 건강문제마저도 정쟁거리로 삼다니 유감”이라며 “9박12일 간의 ‘링거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쟁 아닌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는 야당을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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