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유영익이라는 사람(2013년 10월 18일)

divicom 2013. 10. 18. 09:25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지난 월요일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친북정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한 것은 반미정책”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그 유영익 씨의 아들이 한국 국적은 없이 미국 국적만을 가진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유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는데, 영 적응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어서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대학 졸업 뒤에 다시 한국으로 데려왔는데, 또 적응도 못하고 취직도 안 돼 다시 미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민주장 안민석 의원은 그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래 안 의원의 반박이 실린 뉴시스 기사를 옮겨 둡니다. 


'한국인' 중에도 훌륭한 사학자가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유 씨 같은 이를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하는 걸까요? '국사'의 왜곡이 불 보듯 뻔합니다.



안민석 "유영익 거짓말, 아들 한국서 '신의 직장' 다녔다"

"현재 공공기관 美사무소 근무…한국인과 근무, 한국서 월급받아"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8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의 국적포기 문제와 관련, 아들이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미국으로 보냈다는 유 위원장의 해명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이 한국에서 성적도 하위권이고 취직도 하지 못했다는 유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아들은) 신의 직장을 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아들의 이력서를 구했는데 스스로가 '한국어와 영어에 아주 능통하다'고 썼다. 실제 주위에서도 '한국말과 미국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미국 교포들 중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며 "그런데 언어장애인가. 웃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 위원장의 아들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에 있는 방송사를 다녔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4년 다녔다. 아주 신의 직장을 다닌 것"이라며 "이후 다시 미국 명문 대학원 MBA를 2006년에 마치고 2006년부터 LA에 있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위원장 아들의 거취와 관련, "LA(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문화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에 있다)"며 "역사편찬위원장이라는 분의 아들은 미국에 가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낸 자리에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5년을 취직했다. 취직을 했더라도 아주 거의 신의 직장에 가까운 좋은 직장을 다녔다"며 "이런 아들을 가지고 취직을 제대로 못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면 지금 청년실업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나 부모들 이해가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마 미국 주류 사회에서 전문 직종으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 국적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봤는데 놀랍게도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미국 사무소에 있는 것"이라며 "이러면 왜 미국(국적을) 하나. 한국 국적으로도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적포기 시점에 대해서는 "과거 국적법에 의하면 만 21세에 (국적을) 선택하게 돼 있다"며 "아들이 72년생이니까 93년, 아마 대학교 2~3학년 정도였을 것이다. 그때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 위원장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독재자 이승만을 세종대왕처럼 아주 위대한 지도자라도 주장을 하셨고, 미국에 당당하자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반미라고 이야기하는 아주 위험한 수준에 사대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본질적인 문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라고 본다"며 "확인한 바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유영익 위원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완전히 국민정서를 무시한 독선적인 인사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