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 4

이삭 줍기 (2022년 7월 19일)

'이삭 줍기' 하면 제일 먼저 장-프랑수아 밀레 (Jean-Francois Millet: 1814-1875)의 유화 '이삭 줍는 여인들 (The Gleaners)'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삭 줍기'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가 자신의 일기를 표현한 말입니다. 그는 1837년부터 1862년 5월 6일 사망하기 반년 전까지 쓴 일기의 첫머리에 제목처럼 "Gleanings or What Time Has Not Reaped of My Journal" 이라고 썼습니다. "이삭 줍기 또는 시간이 거둬가고 남은 것들"쯤 되겠지요. 그의 일기는 2백만 단어 분량이라고 하는데, 장편소설이 대개 8만 단어에서 10만 단어로 이루어짐을 생각할 ..

오늘의 문장 2022.07.19

'자연인' (2021년 8월 29일)

지구별, 대한민국, 서울. 이곳에 산 지 수십 년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낯설어 이곳을 걷다 보면 늘 여행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진면목과 마주하지 못하는 여행은 허사... 제가 매일 하는 여행은 유의미한 걸까요?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 여행을 통해 자연을 발견하고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요. 서울 한복판에 살며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해본 사람은 알 겁니다. 그 일이 가능하다는 걸. 지리산 속이 '자연'이듯 서울 한복판도 '자연'이라는 걸. 1973년 처음 만나 꽤 오랫동안 친구가 되어주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 Thoreau: 1817-1862)... 오늘 문득 펼친 그의 일기에도 같은 생각이 있습니다. 1856년 8월 30일자 일기에서 몇 구절 옮겨둡니다. 이 일기가 쓰인..

오늘의 문장 2021.08.29

4.19혁명과 시민 불복종(2016년 4월 17일)

밤새 내린 비가 그치고 하늘엔 회색 구름이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니 저 구름들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하늘의 풍경 또한 달라지겠지요. 삶 또한 그와 같아서 풍경은 자꾸 달라지고 그것을 보는 눈 또한 어제와 다릅니다. 하늘의 변화가 우리의 악화를 막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FM95.1MHz)'에서는 삶, 죽음, 혁명에 대해 생각해보고, 로드 스튜워트(Rod Stewart)의 '세일링(Sailing)', 테너 엄정행 씨의 '나물 캐는 처녀', 피터, 폴 앤 메리(Peter, Paul & Mary)의 'Gone the Rainbow', 아다모(Adamo)의 '인샬라(Inch'Allah)'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3부는 비틀즈(The Beatles)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