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저녁 잠깐 매미 소리를 들으니 참 반가웠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잠깐 매미 소리가 들렸습니다. 두 소리 모두 '매앰 맴'은 아니었지만 매미 소리가 틀림없었습니다. 울음소리가 달라도 좋으니 오늘 저녁에 또 매미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선 대개 7월 10일쯤 매미가 울곤 했습니다. 때로는 첫 울음소리가 며칠 늦게 들리기도 했지만, 일단 울음이 시작되면 그날부터는 계속 들렸습니다. 그런데 올여름은 이상합니다. 아주 잠깐 단말마 같은 울음소리가 들리고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매미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변화와 고통을 겪고 있는 걸까요?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한 기후와 생태계의 변화를 매미도 겪나 봅니다. 혹시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 매미 울음을 그리워하는 인간들을 벌 주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