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랑의 역사는 제 인생의 역사와 같습니다. 사랑을 받고 주며 자라 늙어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랑은 살아가는 일처럼 어렵습니다. 사랑은 모순덩어리입니다. 누구나 하지만 양과 정도, 방향이 달라 슬픔과 원망과 질투를 일으키는 일이 잦습니다. 사랑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인데다 높은 데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큼에서 작음으로 흐르다 보니 큰사랑은 외롭고 작은 사랑은 허기집니다. 영국 시인 테드 휴즈 (1930-1998)의 시 '까마귀의 첫 수업'엔 '사랑'을 가르치려다 실패하고 눈물 흘리는 신이 나옵니다. 그 눈물이 때로 우리를 적십니다. 미국의 천재적 시인이며 작가였던 실비아 플라스 (Sylvia Plath: 1932-1963)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영국 시인 테드 휴즈는 플라스의 자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