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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떠나신 후 (2021년 9월 9일)

아버지, 어디 계셔요? 아버지 떠나신 후 세상은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찾아와 모두의 입에 마스크를 씌웠지만 소음은 날로 커지고 듣고 싶은 음성은 찾을 길이 없습니다. 아버지 떠나신 날이라고 아버지 누우셨던 방문 밖 또한 시끄럽겠지요. 공기에선 기름 냄새가 나고 한참씩 보지 못했던 식솔 모두 모여 소식을 주고 받을 겁니다. 그러니 아버지, 저는 거기 있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그 방문 밖에 오시지 않을 테니까요. 아버지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아주 자유로워지셨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꿈에 오셨을 때 아름다운 비단 옷 입으시고 높은 관 쓰셨던 모습 조금 전 뵈온 것처럼 생생합니다. 아버지, 못난 딸은 아버지 흉내를 내며 잘 지내고 있으니 제 걱정은 마시옵고 아버지가 그 방에 계실 때 잘..

나의 이야기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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