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는 수학 시간에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수학 용어답게 가치 중립적이던 이 단어가 지난 몇 년 사이엔 국민을 편 가르는 표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 표현은 '좌표를 찍다'입니다. 이 어구의 뜻은 '자신과 같은 정치사회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공격해야 할 기사나 콘텐츠의 인터넷 주소를 알리는 것'입니다. 어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좌표 찍기의 대상이 되면 거기에 수많은 공격적 댓글이 달려 계정의 운영 자체를 어렵게 합니다. 이것은 21세기 첨단 기술 덕에 가능해진 '집단 폭력 행위'로서 실제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집단 폭력 행위보다 훨씬 많은 피해자를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자기 검열을 강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새로운 폭력을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