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일기9: 회색의 아름다움(2019년 9월 12일) 저는 새벽 하늘과 비가 그친 후의 하늘을 좋아합니다. 회색의 변주가 가득한 하늘을 보다 보면 회색보다 아름다운 색깔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색 하늘을 볼 때면 언제나 스코틀랜드가 떠오릅니다. 가본 적은 없지만 제가 번역한 책 <초상화 살인>에서 스코틀랜드를 만났습.. 나의 이야기 2019.09.12
문명의 쇠퇴 (2010년 12월 20일) "문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키려는 노력을 할 때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지. 음흉하고 몽매한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보호하려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거든... 그들이 포기하니까 이 땅이 수백년 동안 야만의 어둠에 갇혀버린 거야..." "이성적인 사람들이 광기에 휩싸인 사람.. 오늘의 문장 2010.12.20
스키피오의 꿈 (2010년 4월 26일) 어젠 오랜만에 봄 햇살이 쏟아지는 명동을 걸었습니다. 굵은 길, 가는 길, 혈관 같은 골목마다 인파가 가득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얼굴, 우울해 보이는 얼굴,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 길을 잃은 듯 보이는 사람, 천국을 파는 사람, 씻지 않은 과일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파는 사람, 바닥.. 번역서 20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