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2020년 3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심으로 세상이 채워져도 꽃과 잎들은 아랑곳없이 피어납니다. 오랜만에 베란다를 청소하며 보니 화분마다 새 잎이 나오고 꽃을 피운 화분도 여럿입니다. 예쁘다 애썼다 칭찬하다가 눈이 젖습니다. 저 잎과 꽃을 내느라 얼마나 많은 것을 견디고 얼마나 .. 오늘의 문장 2020.03.24
철가방을 든 시인(2019년 4월 14일) 2012년에 낸 한영시집 <숲Forest>의 서문에서 저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라고, 시를 쓰는 시인과 쓰지 않는 시인이 있을 뿐이라고 썼습니다. 봄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던 시인들이 몸을 드러내는 계절입니다. 철가방을 들고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속 시인도 잠시 바쁜 걸음을 .. 동행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