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에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의 '내 인생의 책 -- 맹자집주'를 소개했는데, 오늘 또 한 권 위 대사의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입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그의 글에서 만난 한 줄 때문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이름 중 '라스콜'이 '이견'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기 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십대의 어느 날 이 소설을 만난 후 욕심 많은 사람들을 볼 때면 저들이 살아 있는 게 이 세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저들이 죽어 없어지는 게 세상에 더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식의 라스콜리니코프적 사고에 빠지곤 했습니다. 위 대사는 러시아에 근무할 때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난 곳과 죽은 곳을 가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1990년인가 러시아로 출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