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블루 3

홍제천의 흉물들, 그리고 과대포장 대한민국(2018년 10월 1일)

시 읽는 계절 시월의 첫 아침 아메리칸 블루 두 송이가 피었습니다. 저 꽃의 뿌리엔 얼마나 많은 잉크가 고여 있기에 저렇게 어여쁜 잉크 빛깔 꽃을 피워내는 걸까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지만 아메리칸 블루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람들 때문에 열이 오를 때면 늘 꽃과 나무의 위로를 받으니저만 그런 걸까요? 추석 직전 명절 선물을 풀다 보면 부화가 치밀곤 했습니다. 선물의 과대포장 때문이었습니다. 정관장 홍삼제품은 과대포장의 대표적 예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정관장 '화애락'을 선물받았는데 과대포장 때문에 먹기도 싫어졌다고 했습니다. 제 마음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알약을 몇 개씩 반짝이는 플라스틱(?)판에 박아 포장하고 그것들을 다시 상자에 넣고 그 상자들을 다시 상자에 넣는 식인데 상자는 두껍고 무겁..

나의 이야기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