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아파트 회장이 된 후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표자회의 구성원들과 하루에 한두 번씩 회의를 하고 그래도 미진한 얘기는 전화로 하며 지난 회장이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바빴습니다. 저 혼자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지만 다른 분들의 지혜와 지식 덕에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합니다. 다행인 건 이런 상황에서도 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 예기치 않은 나쁜 일에 휘말리면 일의 복잡성에 비례한 두통에 시달리곤 했는데 이제는 풍경을 바라보듯 상황을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습니다. 제가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된 데는 여러 친구들의 공이 큽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 친구들과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책 친구들... 요즘 바로 옆에서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