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일기 88: 생일이 없었으면 (2021년 8월 18일) 생일이 없었으면 오늘도 어제도 없고 내일도 미래도 없었을 텐데 희로애락 생로병사 이해 오해 소음 냄새 모르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지 않아도 되고 잘 살고 잘 죽는 일 따위 무심히 정직도 정의도 없는 정적에 깃들어 생일이 없었으면 생일만 없었다면 저 빗소리에 눈물 짓지 않았을 텐데 나의 이야기 2021.08.18
그리운 금강산(2013년 8월 18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생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리운 금강산'을 들었습니다. 갑자기 '생일' 얘기를 한 것은 엊그제 제 둘째 동생과 제가 생일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는 일, 살아가는 일... 모두 쉽지 않은 일이지요. 삶의 끝에 죽음이 있는 것은 삶의 노고를 위로.. tbs 즐거운 산책 2013.08.18
생일 (2013년 3월 31일) 오늘 아침 tbs FM(95.1Mhz) '즐거운 산책'에선 '생일' 얘기를 했습니다. 꼭 일 년 전 오늘 '즐거운 산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어 일 년 동안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신문에 글을 쓰던 사람이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땐 망설임도 고민도 많았습니다. 맨.. tbs 즐거운 산책 2013.03.31
사랑이 태어난 날 (2011년 12월 1일) 오늘은 내 사랑이 태어난 날입니다. 멀고 먼 전생 속 어머니였고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아들이었던 그가 또 다시 나를 향한 항해를 시작한 날입니다. 작아지는 그의 안에선 내 잎이 넓어지고 시드는 내 안에선 그의 뿌리가 깊어집니다. 그에게 깃든 칠십 억 DNA 그 하나를 온전히 .. 동행 2011.12.01
사진과 거울 오빠의 생일을 맞아 부모님과 오빠 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 갑니다. 어머니, 올캐 언니, 언니의 며느리, 삼대가 바쁘게 움직이며 온 집안을 맛있는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하릴없이 손님이 된 저는 거실 한편에 놓인 앨범을 집어 듭니다. 원래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즐기지 않는.. 나의 이야기 2010.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