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우연과 필연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연은 없다, 우연은 형태가 다른 필연일 뿐이다라고도 합니다. 필연, 즉 운명을 만드는 것은 성격이라고도 하지요. 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그들을 처음 만났던 30년 전을 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얘기를 하던 입들이 손자손녀 얘기를 하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는 거의 항상 늙음과 죽음 얘기를 합니다. 죽음은 삶과 마찬가지로 순간의 해프닝이 아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는 '테헤란에서의 죽음'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죽음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106-107쪽 돈 많고 권력 있는 페르시아 사람이 어느 날 하인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