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돌은 둥글다 (2010년 4월 13일) 조약돌 줍다 본다 물 속이 대낮 같다 물에도 힘이 있어 돌을 굴린 탓이다 구르는 것들은 모서리가 없어 모서리 없는 것들이 나는 무섭다 이리저리 구르는 것들이 더 무섭다 돌도 한 자리 못 앉아 구를 때 깊이 잠긴다 물먹은 속이 돌보다 단단해 돌을 던지며 돌을 맞으며 사는 게 삶이다 .. 오늘의 문장 2010.04.13
2010년이여, 어서 오시라! 이상하지요? 마차는 타본 적도 없는데 기다리는 건 모두 마차를 타고 올 것 같으니까요. 눈 쌓여 녹다 얼다 울퉁불퉁한 길로 2010년을 실은 마차가 덜컹거리며 오고 있습니다. 신 새벽, 자동차 소리도 아니고 냉장고 소리도 아닌 어떤 소리들은 바로 그 마차의 바퀴 소리일 겁니다. 제 2009년은 칼럼의 해.. 나의 이야기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