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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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1

노년일기 190: 구름(2023년 9월 22일)

내일은 추분, 이제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엔 흰구름이 대가의 붓질 같습니다. 저 큰 화면에 큰 붓으로 쓱쓱 그려 넣는 마음은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하지만 흰구름이 없다면 파랑의 아름다움이 부각되기 어렵겠지요. 가끔은 구름에 훅! 큰 숨 불어넣어 하얀 구름이 포말처럼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가을 하늘은 인생을 은유합니다. 육체가 겪는 고통은 육체가 평화로울 때 할 수 있는 일들의 즐거움을 부각시키고 정신이 겪는 힘겨움은 오히려 정신의 고양을 격려합니다. 젊은이들은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에 취하지만 노안은 구름의 아름다움에 감사합니다. 늙어가는 일은 깨닫는 일,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는 일! 눈, 코, 입, 귀... 가을이 스며듭니다. 여름내 지친 사람들 위로하는..

나의 이야기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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