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거리에서도 꽃들은 별처럼 빛납니다.
갖가지 색깔의 꽃들 중에도
목이 길고 노란 수선화가 유독 눈길을 끕니다.
꽃말은 '자기애'. 자기를 사랑하는 만큼 외롭겠지요.
수선화를 보면 영국의 낭만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
(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나는 한 조각 구름처럼 외로이 떠돌았네
(I Wandered Lonely As a Cloud)'가 떠오릅니다.
저는 이 시의 4연 중에서 첫 연, 그 중에서도 첫 문장을
가장 좋아합니다. 삶도 죽음도 구름 같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나는 한 조각 구름처럼 외로이 떠돌았네
나는 한 조각 구름처럼 외로이 떠돌았네
계곡들과 언덕들 저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그러다 문득 보았네
한 무리의 금빛 수선화를
호숫가 나무들 아래
미풍을 타고 춤추는 군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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