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배우는 보통사람들을 대신해서 삶을 보여 주는 사람들입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해야 할 말을 해 주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배우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배우들 중엔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잊고 유명과 수익만을 좇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제 최민수 씨가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의 수상 거부 이유를 들으니 그와 같은 동행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보아야겠습니다. 최민수 씨의 수상 거부 이유가 노컷뉴스에 실렸기에 옮겨둡니다. 최민수 씨, 새해 늘 건강하시어 배우다운 배우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최민수의 수상 거부 소감 전문: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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